2013년 9월 27일 서천국립생태원에서 열린 환경활동가대회에서 '야생초편지' 저자 황대권선생님과
'슬로라이프' 저자 일본 환경운동가 쓰지 신이치선생님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황대권선생님과 쓰지 신이치선생님과의 인연을 말하자면 이렇다.
쓰지 신이치선생님은 동아시아의 생태이념을 젊은 사람들에게 알리기위해 한가지 생각을 해낸다.
책을 잘 읽지 않는 학생들에게 책대신 영상 시리즈물을 만들어 알리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야생초편지를 통해 알게 된 황대권선생님을 제일 처음 영상으로 담기로 결심을 하고
'황대권의 Life is Peace' 영화를 만든다.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살이를 했지만 증오를 깨달음으로 승화시키고 자신이 겪은 일과 앞으로 해야할 일을
하늘이 준 소명이라 여기며 불행을 행복으로 만들어가는 황대권선생님의 강인함을 볼 수 있었다.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싸우는 부정의 에너지를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참되게 살아가는 것이라 강조한다.
그리고 그 긍정의 에너지를 자연의 방식을 통해 배워나가야한다고 한다.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야생초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말이다.
나 또한 자연에서 깨달음을 얻는 것을 좋아한다. 자연현상 모두가 나에게 스승이라 생각한다.
흔히 자연은 약육강식, 적자생존을 대표하는 삭막한 곳으로 표현되지만, 이 또한 잘못됐음을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숲생태에서 유기물의 흐름을 추적한 결과 큰 나무들이 생성해낸 영양물의 일부가 큰 나무에 가려 광합성을 못하는
작은 나무들에게 이동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키가 큰 형아들이 키가 작은 동생들을 먹여살리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자연은 상호공존, 협동의 장이다.
황대권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쓰지 신이치선생님도 탈핵운동을 하고 계신다. 그래서 쓰지 신이치선생님께 질문을 했다. 일본에서는 원전 3기빼고 50여기가 중단된 상태인데 전력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말이다. 쓰지 신이치선생님께서는 현재 일본에서는 모든 원전이 중단된 상태이며 정부의 거짓말이 들통난것이라고 답변해주셨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든 원전이 중단되도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다. 자신들의 밥줄을 챙기느라 생존권을 위협하는 원전을 계속 지으려 하는 것을 보면 살인마보다 더 무서운 존재들이라 생각한다.
황대권선생님께 질문했다. 평소 야생초에 관심이 많아 쭈그리고 관찰하는데, 야생초 세밀화를 잘 그리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말이다. 직접적으로 질문한 것은 아니고 물어보고 싶은 것을 쪽지에 적어냈는데,, 운좋게 내가 적은 질문이 선택되었다. 황대권선생님께서는 그리고자 하는 대상과 자신이 일치되었을 때 누구나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다고 하셨다.
모든 사물에는 기가 존재하고 그 기가 서로 통한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리는 대상과 자신을 일치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어렵다. 식물에게 말을 걸면서 그리면 서로 동화가 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서천국립생태원을 둘러보며 유칼립투스나무 향유성분설명을 듣고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땅에 떨어진 유칼립투스잎을 들고 뒤에 계신 황대권선생님 코에 대고 맡아보시라고 대담한 행동을 하게됐다. 소심해서 말도 못걸고 있었는데 말이다;; 살다보니 이런 경험도 하게 되는구나 ㅋㅋㅋ 선생님께서는 산초냄새 비슷하다고 하셨다.
이번 기회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날 수 있게되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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